퇴원한 이래 처음으로 외출을 했다. 외출이라기보다 집밖으로 잠시 나간 것이다. 향끗한 봄내음이 코를 찌른다. 얼마만에 맛보는 신선한 느낌인가! 매화도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고 목련도 꽃망울이 맺혀있었다. 약간의 바람이 빰을 스치며 지나간다. 완연한 봄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1203동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왔다. 2년이 넘게 나를 괴롭혔던 통증은 사라졌다. 어제부터는 2,30여분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아직도 마약진통제인 타진 서방정 10/5mg과 비모보정 500/20 밀리그램을 하루 2회 복용한다. 3일전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 밤새도록 수술부위 통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 다시 복용하고 있다. 프랑스 여행시 가장 인상 깊었던 Annecy를 출발해 La Clusaz를 거쳐 도착지인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