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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shwin: Piano Concerto in F Major from American In Paris 파리의 미국인 (Film 1951) - Oscar Levant, piano

1951년에 개봉한 영화 An American in Paris에서 직업이 없는 실업자 역을 맡은 피아니스트 오스카 레반트(Oscar Levent 1906- 1972)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3악장(Allegro agitato)을 연주하는 꿈을 꾸는 장면입니다. 오스카 레반트(1906 - 1972)는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 뮤지컬 배우이며 작가이기도 합니다. 천재라는 말에 걸맞는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가 남긴 명언중에 "There's a fine line between genius and insanity. I have erased this line." 천재와 광인 사이에는 아주 가느다란 선이 있다. 나는 이 선을 지웠다. "Happiness isn't something you experience..

음악 이야기 2022.07.10

전설이 된 이만희 감독의 만추(晩秋, 1966)

11월 1일 늦가을 아침, 누군가 낙엽을 쓸고있는 창경원 벤취로 한 여인(혜림, 문정숙)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는 낙엽이 뒹구는 창경원 벤취에 앉아 지난해 이맘 때 만났던 한 남자(민기, 신성일)를 회상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혜림은 살인죄로 복역중 모범수로 뽑혀 3일간의 휴가를 얻어 부모님 성묘를 하기 위해 열차로 인천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열차 맞은편에서 신문지로 얼굴을 덮고 자고 있던 민기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혜림이 차창문을 열면서 그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계산해 보니 50여년전에 보았던 이 영화의 많은 장면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기억한다고 하던데 중학교 2학년이던 당시 이 영화가 내게 많은 감동을 준 것..

영화이야기 2022.07.01

Cormet de Roselend (고도 1968), 프랑스 - 1997년 8월

내가 프랑스에 잠시 거주할 당시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곳 중의 하나가 알프스 부근의 Cormet de Roselend 지역이다. 96년 맏딸의 바이올린 전공을 위해 프랑스로 이주한 우리가족은 여름이면 지도교수의 바이올린 캠프가 열리는 알프스 부근의 안시(Annecy)에서 3주 가량 머물곤 했다. 주로 아파트를 단기간 랜트해 아이들을 음악원으로 대려다주고 시간이 나는대로 아내와 난 차를 몰고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97년 우연히 미쉐린 지도를 보고 찾아간 곳이 바로 Cormet de Roselend이다. 가는 길이 무척 험해 도중에 몇 번 포기하려고 했으나 해발 1900미터가 넘는 지역에 있는 호수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호기심을 꺽을 수는 없었다. 댐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호수였지만 그 댐이 담고있는 ..

여행 202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