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21

병상일기 10 - 2015년 6월 2일

어제 오후 6시 40분경 병실에서 바라본 정경. 서울의 최고 부촌인 타워팰리스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최근엔 병실 4~5 미터 밖을 벋어나지 못해 창밖을 통해서만 세상을 본다. 새벽 3시, 진통제를 맞은지 한시간이 지난 아직도 엉덩이 부근이 몽둥이로 얻어 맞은듯 뻐근하다. 1시 50분경 화장실을 다녀온 후 마치 아픈 상처끼리 비벼지면서 오는 통증이라고 할까, 외마디 소리를 지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나를 공격 한다. 또다시 7시간만에 진통제 캐랄을 정맥에 주사했다. 강력한 통증이 강타한 직후라 잠이 올 것 같지도 않다. 그냥 소리내어 울고 싶은 심정이다. 어쩌란 말이냐, 재욱아! 사실 지난 5년, 난소암과, 재발 그리고 장유착으로 인한 3번의 수술과 2차에 걸 친 항암치료로 몸이 망가진 아내를 간..

병상일기 2018.01.28

병상일기 8 - 2015년 5월 31일

연이은 통증으로 찌들어 가고있는 나, 한심한 모습을 셀카로 담았다 병원에 입원한지 3주가 되었다. 처음 입원할 때에는 수술하고 며칠만 고생하면 해결되겠지 하는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4,5번 디스크파열로 디스크사이의 간격을 유지하기위해 지지대를 만들어 고정 시키고 인조 디스크를 삽입해 봉합하는 수술인데 디스크 환자에게는 비교적 흔 한 수술로 알고있다. 수술후 3주가 지난 지금도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통증에 시달리며 진통제에 의 존하여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이젠 내 인내심의 한계점에 와 있는 듯하다. 사실 지난 목요일 재활의학과에서의 시술로 경과가 좋아 약간이나마 희망을 가 졌었고 금요일 회진 때 일정을 바서 추가 진료를 해 주겠다고 말씀하셔서 주말 내내..

병상일기 201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