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10 - 2015년 6월 2일
어제 오후 6시 40분경 병실에서 바라본 정경. 서울의 최고 부촌인 타워팰리스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최근엔 병실 4~5 미터 밖을 벋어나지 못해 창밖을 통해서만 세상을 본다. 새벽 3시, 진통제를 맞은지 한시간이 지난 아직도 엉덩이 부근이 몽둥이로 얻어 맞은듯 뻐근하다. 1시 50분경 화장실을 다녀온 후 마치 아픈 상처끼리 비벼지면서 오는 통증이라고 할까, 외마디 소리를 지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나를 공격 한다. 또다시 7시간만에 진통제 캐랄을 정맥에 주사했다. 강력한 통증이 강타한 직후라 잠이 올 것 같지도 않다. 그냥 소리내어 울고 싶은 심정이다. 어쩌란 말이냐, 재욱아! 사실 지난 5년, 난소암과, 재발 그리고 장유착으로 인한 3번의 수술과 2차에 걸 친 항암치료로 몸이 망가진 아내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