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6

Cormet de Roselend (고도 1968), 프랑스 - 1997년 8월

내가 프랑스에 잠시 거주할 당시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곳 중의 하나가 알프스 부근의 Cormet de Roselend 지역이다. 96년 맏딸의 바이올린 전공을 위해 프랑스로 이주한 우리가족은 여름이면 지도교수의 바이올린 캠프가 열리는 알프스 부근의 안시(Annecy)에서 3주 가량 머물곤 했다. 주로 아파트를 단기간 랜트해 아이들을 음악원으로 대려다주고 시간이 나는대로 아내와 난 차를 몰고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97년 우연히 미쉐린 지도를 보고 찾아간 곳이 바로 Cormet de Roselend이다. 가는 길이 무척 험해 도중에 몇 번 포기하려고 했으나 해발 1900미터가 넘는 지역에 있는 호수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호기심을 꺽을 수는 없었다. 댐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호수였지만 그 댐이 담고있는 ..

여행 2022.06.25

1998년 여름 프랑스 루르드(Loudres)에서

1998년 8월 루르드를 찾은 날은 아마도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있는 듯 했다. 신부 또는 수사로 보인는 분들이 100여명 이상 참석했고 휠체어를 타는 많은 사람들과 그 보호자로 보이는 분들의 행렬이 있었다. 내용은 모르지만 무언가 대단히 큰 행사인것 같아 행사의 많은 부분을 촬영했다. 성당에서의 예배 장면과 이날 행사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다. 유태인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로 대표적인 표현주의 작가의 한 사람인 프란츠 베르펠 (Franz Werfel)은 나치의 박해를 피하여 1938년 프랑스의 루르드로 도피했고 그곳 주민들의 도움으로 2년간 은신할 수 있었다. 이후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피신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자신을 숨겨준 루르드(Lourdes) 주민에게 감사하는 ..

여행 2022.06.16

The Seaes Hotel & Resort Jeju -Jun 2019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3일 동안 머무른 제주 씨에스 호텔 앤 리조트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단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아갔는데 제주에 이렇게 아름다운 리조트가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또 한편으로는 이 넓은 공간에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호텔을 기획해 운영하시는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씨에스 호텔 앤 리조트의 안내 팜플렛에서 소개의 글 일부를 인용합니다. 씨에스 호텔은 '베릿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베릿네 마을은 중문관광 단지 개발에 따라 1991년 민속촌 등 어부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어촌 마을을 원형 그대로 재현한 모습으로 한국 최초의 제주 전통호텔 씨빌리지로 개관되었습니다. 2004년 10월 전면 리노베이션을 통해, 제주 본..

여행 2019.06.15

푸켓(Phuket) Banyan Tree resort 여행 - 20190108 ~ 20180113

지난 화요일 (1월 8일) 대한항공편으로 Phuket으로 출발해 4박6일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1월 13일) 아침 8시반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금년에 칠순을 맞는 구산토건(주)을 운영하는 네째 형님께서 자신의 칠순을 자축하는 의미로 형제들을 푸켓여행에 초대해 이루어졌다. 칠형제중 여행이 가능한 육형제가 함께 다녀왔다. 왕복 모두 Business Class 좌석을 이용했고 푸켓의 최대 휴양지인 5성급 호텔인 Banyan Tree Resort의 Pool Villa에 머물면서 관광보다는 좋은 레스토랑을 다니면서 바다가재나 킹크랩, 심해 어종인 가루파등의 요리를 맛보며 여유로이 힐링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숙소 Pool과 해변에서 수 영을 하며 보냈고 남는 시간에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테이블 머니로..

여행 2019.01.14

1983년 봄 한려수도와 충무항

1983년 4월초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년을 근무하고 첫휴가를 얻어 여행하면서 여수 오동도 에서 배를 타고 충무(현 통영)가는 배안에서 촬영한 한려수도의 풍경과 당시 충무항의 모습이 다. 충무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튼날 호텔부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주인과 종업원이 수근거리며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같아 물으니 저 젊은 커플이 결혼한 사이인지 애인사이인지 궁금해서 수군거렸다고 한 기억이 난다. 35년전의 일이다. 당시 태어나지 120여일 된 큰 딸이 출산을 앞두고 있으니 세월이소리없이 흘러 한 세대가 갔슴이다.

여행 2018.06.16

La Clusaz, Col des Aravis & La Montagne du Crot in France - August, 2011

2011년 8월 초 Annecy에서 Mont Blanc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Col des Aravis (아라비 능선, 고도1,487m)으로 향했다. 이 곳은 1996년 여름 버스로 Annecy에서 Mont Blanc으로 가는 중간에 잠시 정차했던 곳으로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에 크게 감동을 받아 당시 언젠가 다시 오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Annecy를 출발해 수시로 정차해가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겨울이면 많은 스키인들이 찾는 La Clusaz의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촬영할 수 있었고 곧이어 Col des Aravis에 도착했다. 다행이 그곳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에 가렸다가 잠시 몇 초 동안 보여주곤 하는 만년설 Mont Blanc 정상의 모습을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마음껏 카메라에 담..

여행 2018.04.24

Le Semnoz(Annecy France)에서 바라본 Mont Blanc

2011년 여름 Annecy 호수에서 차로 약 40분 구불구불한 오르막 길을 달려 해발 1,699 미터인 Semnoz정상에 도달했다.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미쉐린에서 발간한 지도를 보고 단지 그 곳의 전망에 좋을 것 같아서 였다. 도착하는 순간 깜짝 놀랄만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유럽의 최 고봉인 Mont Blanc(4,810)이 눈앞에그 장엄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곳에 서 Mont Blanc을 온전히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고 누군가가 이야기 해주었던 것 같다. 내가 본 Mont Blanc은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었는데 이 곳에서 그 온전한 모습을 카메라 담을 수 있었다.

여행 201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