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1

정물 (1998년, 안재욱 작) - Oil on canvas (45.5x 37.5)

1998년 가을, 저에게 유화를 가르쳤던 홍대앞 선생님 작업실에서 정물화를 그렸다. 1996년 11월 초순 가족이 먼저가 기다리고 있는 파리로 떠나 그곳에서 그랑쇼미에르(Academie Grande Chaumiere)에서 약 6개월 그림을 그렸고 또한 97년 가을 학기에는 베르사이유 미술학교(Ecoles des Beaux-Arts de Versailles)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한 학기를 다니며 한국에서 미술대학을 나오고 유학온 동료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림공부를 할 때처럼 집중하지 않았고 취미삼아 다녔다. 1998년 경제활동을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 때 그린 그림이다. 정물 (1998년작) - Oil on canvas (45.5x 37.5) 배경음악 정보입니다. Offenbach: Ha..

나의 이야기 2022.06.04

정주영 회장 특강 (1981년 9월 7일)

제가 10년간(1978 - 1988)근무한 현대건설의 정주영(1915 - 2001) 회장님이 1981년 9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녹화해 KBS에 소개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2019년 9월 저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이래 지난 1월 초까지 조회수가 180만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청중이었으나 그동안 제 채널이 2번이나 해지되어 다시 올립니다. 정주영 회장님이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클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소상히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또한 정주영 회장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알 수 있는 영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영상을 현대건설 근무할 때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현대그룹을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

나의 이야기 2022.06.02

야생화(김세화 노래)에 대한 추억과 프랑스에서 2011년 촬영한 야생화

아마도 1979년 12월 현대건설 사우디 쥬베일 육상기지현장에서 근무하다 일년만에 첫 휴가를나왔을 때 이었을 것이다. 당시엔 휴가를 나올때면 같은 부서 동료들이 한국에 있는 자신의 부인들에게 전해주라고 선물을 맡기는 것이 다반사였다. 당시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Christian Dior 스카프 Channel 향수, Lancom 컴팩트등이 가장 인기있는 선물이었던 것 같다. 당시 광화문 현대건설 사옥 바로 뒷편에 위치한 명다방은 해외에서 온 직원들과 그 동료들의 가족들로 하루종일 붐비는 현대건설 직원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다방이었다. 나 역시 누군가의 부인을 만나 그곳에서 선물을 전달하고 이런저런 현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임무(?)를 마치고 계단을 막 오르려는데 난 한적한 들에 ..

나의 이야기 2022.05.27

청풍호 유람선에서 촬영한 영상

지난 5월 10일(음력 4월 10일)은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신지 20년되는 날이었다. 아버님 유언이 제사는 지내지 말고 내 기일이 오면 형제들이 함께 모여 외식을 하라는 것이었다. 집안에서 음식을 차리는 번거로운 일은 하지 말고 온 가족들 모여 편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의 말씀이셨다. 코로나 이전에는 7형제의 모든 가족이 모였으나 3년전 부터는 국내있는 6형제만 성묘를 한 후 고향을 방문하고 점심과 저녁을 같이하며 옛시절을 추억하는 행사로 바뀌었다. 아침 8시 서울을 떠나 부모님이 계신 경기도 가남 남한강공원 묘소에 가서 기도 드린 후 아버님이 오랜동안 교편을 잡으셨던 제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청풍호에서 유람선을 탔다. 따끈한 봄볕, 쌀쌀한 강바람은 도심에서와는 다른 또다른 봄을 느끼게했..

나의 이야기 2022.05.26

Mozart: Violin Sonata No. 17 in C Major, K. 296 - 안지영 연주

1997년 여름 프랑스 알프스 부근에 있는 도시인 안시(Annecy)에서 마리본 르 디제스(Marivonne Le Dizes) 교수님이 주관하는 3주간의 바이올린 캠프에 맏딸 지영이와 막내딸이 참여했습니다. 캠프가 끝나기 전날 밤 지영이는 바이올린 주자를 대표해 안시성(Chateau d'Annecy)의 Musee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Mozart Violin Sonata No. 17, KV 296 전악장을 연주했습니다. 당시 8미리 캠코더로 제가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지영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일보 음악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금상(1등)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바이올린으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당시 지영이는 블로뉴 음악원 슈퍼리어(Superieur)..

나의 이야기 2022.05.12

아버님 20번째 기일날 (음력 2022년 4월 10일 )

에제 5월 10일(음력 4월 10일)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신지 20년되는 날이다. 아버님 유언이 제사는 지내지 말고 내 기일이 오면 형제들이 함께 모여 외식을 하라는 것이었다. 집안에서 음식을 차리는 번거로운 일은 하지 말고 온 가족들 모여 편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의 말씀이셨다. 코로나 이전에는 7형제의 모든 가족이 모였으나 3년전 부터는 국내있는 6형제만 성묘를 한 후 고향을 방문하고 점심과 저녁을 같이하며 옛시절을 추억하는 행사로 바뀌었다. 아침 8시 서울을 떠나 부모님이 계신 경기도 가남 남한강공원 묘소에 가서 기도 드린 후 아버님이 오랜동안 교편을 잡으셨던 제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청풍호에서 유람선을 탔다. 따끈한 봄볕, 쌀쌀한 강바람은 도심에서와는 다른 또다른 봄을 느끼게했다...

나의 이야기 2022.05.11

그리운 어머니 (1996, Jaewook Ahn) - Oil on Canvas, 145.5 x 112.1cm

1991년 초가을 추석을 며칠 앞두고 당시 외환은행 반포지점장이던 둘째 형님과 은행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당시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차장님이 찾아와 무릎을 꿇고 앉는게 아닌가! 우린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나보다하고 잠깐 생각하는 순간 "지점장님, 어머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위독하신 것 같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우린 급히 병원으로 택시를 타고 갔으나 어머님은 이미 숨을 거두신 후였고 아들 일곱이나 두신 어머님의 임종을 지킨 자식은 아무도 없었다. 어머님은 인도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가 졸음운전을 한 덤프트럭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69세의 나이로 그렇게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하셨다. 어려서부터 어머님의 살림을 도우며특별히 ..

나의 이야기 2022.05.09

돈을 빌리는 문화 (대표적인 갑질문화)

1978년 4월말 근무하던 삼성전자에 사표를 제출하고 그동안 거래하던 외주 업체인 유신특수고무(주)에 인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 회사는 전농동 촬영소 고개라고 불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고 사장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옆 창고 같은 곳이 공장이었다. 우린 이런 업체를 마찌꼬바 업체라고 불렀다. 이 어둑한 공장에 들어가면 연탄화덕 5개인가가 있고 그곳에 고무 프래스기가 올라가 있었다. 주로 세탁기나 선풍기 바닥에 완충역할을 해주는 단순한 조그마한 고무제품과 세탁기에 들어가는 P.V Blow라는 난이도가 높은 제품도 성형해 납품하는 영세한 회사였다. 당시 사장님은 한양공대 화공과를 졸업하신 엔지니어였고 사모님은 안동교대를 나오시고 초등학교 선생님 경력이 있는 아주 점잖은 분이셨다. 이 업체에서 공원들과..

나의 이야기 2022.05.06

1978년 3월 10일 조치원역에서 -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정태춘 박은옥)

1978년 당시 근로자의 날이던 3월 10일, 그날은 청주에 진눈개비가 많이 내렸다. 청주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근무지 삼성전자가 있는 수원으로 가기 위해 조치원역에서 서울행 경부선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가방을 앞에 두고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젊은이와 먼 허공을 응시하는 중년신사의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나는 바로 지하 통널로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와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휴일의 대부분을 반납하고 고단하게 근무하는 내자신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회사를 위해서 아니 조국의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나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절이었다. 당시 삼성전자의 사장이신 강진구 사장은 한달에 한 번 개최되는 조회에서 우리회사는 가정을 포기한 사람만이 다닐 수 있는 회사다...

나의 이야기 2022.05.05

Dvorak Romance in F minor, Op. 11 - 안지영 연주

저의 딸인 안지영(Jiyoung An)의 20대 초반 연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이어서 파리 갈 때마다 연주해주던 추억의 곡입니다. 가족과 함께 파리 거주하던 시절인 1996년과 1997년에 촬영한 사진들로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1962년 파가니니 콩쿠르(Paganini Coucour) 우승자(Premieur Prix)이며 당시 지영이가 다니던 Boulone-Billancourt Conservatoire의 지도 교수이신 Marivonne Le Dizes와 함께 촬영한 사진, 막내딸 선민, 아내, 그리고 저와 함께 촬영한 사진도 있습니다. 지영, 선민 모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Conservaroire National Superior de Musique et de Danse de Paris)에서 바이올린..

나의 이야기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