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했던 1304호에서 바라다 본 정경,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오늘 10시경 퇴원후 두번째로 삼성병원 방문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수술부위를 소독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더 기력이 회복이 된듯하고 왼쪽 허벅지 앞쪽의 통증도 덜하다.10여분씩
4회차례를 운동화를 신고 집안을 걸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수술
실밥은 다음주 화요일 뽑는다고 한다. 말이 실밥이지 사실은 스테이플러(일명 호치키스)로
상처에 스틸을 박아 놓은 모습이다. 간호가에게 수술자리 사진을 한 장 촬영해 달라고 부탁
해 올린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거부당한후 인터넷으로 검색해 예약후 두 달정도
기다린 후에 찾아간 곳이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지원 교수님이었다. 최교수님의 첫
진료후 역시 삼성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통증으로 고생한 환자의 말 한마디에서도
조그마한 실마리를 찾으려는 듯한 교수님의 진지한 모습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달
의 간격으로 최교수님의 간단한 시술과 진료를 받는 동안은 비교적 덜 힘들게 지낼 수 있었으
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 박세준 교수님께 협진을 의뢰했고 이는 저의 오랜동안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해방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
사실 지난 2월경 상태가 약간 호전되어 수술을 망설였으나 최 교수님이 단호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최종 수술 결심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