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The Old Letter In My Book

Jaewook Ahn 2017. 12. 30. 19:04

 

 

 

오랜동안  방치되어왔던 앨범에서 우연히 발견한 30여년전의 그림엽서를 보면서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삼나무/Cypresses for

Strings Quartet B152 중 5번째곡인 The Old Letter In My Book 이 떠올랐다.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하는 놀라움과 세월무상함을 동시에 느낀다. 엽서속의 한 아이가 성장해 내가 이 엽서를 쓸 때의 나이가 되었고 결혼 했으니 한 세대가 갔음을 실감하게 된다.                                  

삼나무는 본래 드보르작이 23세에 16세의 한 여학생을 사모해서 만든 18곡의 연가곡이었고(청혼은 거절당했고 8년 후 그녀의 여동생과 결혼함), 그중 열두 개를 후에 현악사중주로 편곡한 것으로 사랑에 빠진 청년기의 드보르작을 듣는 기분이 흥미롭다. 드보르작의 사위인 요제프 수크에 의해 의해 1921년 처음 알려진 "삼나무"는 총 12개의 애절한 사랑의 노래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들은 그가 24세때 Gustav Pfleger-Moravsky의 시에 곡을 붙였던 18곡의 노래를 20여년이 지난 뒤인 1881년에 12곡을 골라서 보컬 라인을 violin과 viola로 살리면서 현악 사중주로 편곡을 하여 내놓았다. 드보르작은 생전에 이 곡에 대해서 만족을 표시했지만 생전에는 주되지 않다가 192년 사후에 그의 사위인 Josef Suk에 의해서 발표되어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그의 곡 중에서 가장 특징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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