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병상일기 -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Jaewook Ahn 2019. 3. 21. 17:21

 

 

내가 입원했던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정형외과 병동 6인실 전면

 

 

지난주 월요일인 3월 11일 일원동에 있는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병동에 입원해 다음날이 3월

12일 오전 11시경 수술실로 들어가 그동안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수

술은 박세준 교수님이 집도 하셨다. 수술경과가 좋아 이틀전이 19일 퇴원했다. 집에서 한 달간

요양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사회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퇴원후보다 오늘 컨디션이

훨씬 좋아진 것으로 보아 수술상처는 잘 아물고 있고 특히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엉치부근의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으나 아직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이 약간 당기는 느낌이 있어서서 신경

쓰인다.

박세준 교수님은 2007년 전국 전공의 2년차 수석을 차지한데 이어 2008년 시험을 치룬

2~4년차 정형외과 전공의중 최고성적을 기록했다는 Google의 검색결과에서도 안심이 되었지

무엇보다도 저의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시고 가감없이 명료하게 설명해 주셔서 처음부터 믿음

이 갔다. 또한 입원전부터 개인휴대전화로 저의 상태를 상세히 챙기셨던 김일수 주치의 선생님

의 꼼꼼한 점검도 수술을 앞둔 저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해주었다.

 

이번 수술은 2015년 4월말과 6월초에 2차례에 걸쳐 강남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의 C교수님이

수술한 왼쪽 요추 3, 4, 5 번중 4, 5번을 고정한 스틸 소재를 풀어 이를 단단한 소재로 재고정하

 또추 5번과 천추 1번을 스틸 소재로 고정해 신경이 내려가는 자리를 확보하는 쉽지 않은

이었다고 한다. 이번이 네번째 허리 수술이고 이번으로 다시는 허리문제로 병원을 찾지 않았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이 일기를 쓴다.

 

2015년 수술후 1년반인 지난 2016년 12월 또다시 시작한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근무하는 회

옆 문구점을 가는 길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이번은 2~3분을 서있기도 아주 불편했고 100

미터 걷기도 어려웠다. 다시 강남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 8일간 입원했으나 뚜렸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퇴원했다. 퇴원후 약 3주마다 간단한 시술을 받으며 2018년 1월까지 1년이 넘도록

통원치료을 했으나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했고 오히려 신장 186 체중 83인 저의 과체

중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선생님이 처방한 도수치료을 성실히 받지 않는다며 원

인을 제게 돌리면서 다시는 저를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포기하셨다.

 

 

오늘은 마약성 진통제 탓인지 하루종일 약간 어지럽고 식욕이 뚝 떨어진 상태이다. 이 기회에

중을 좀 줄여야겠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입원 당시인 2015년 5월 31일 작성한 일기입니다.

http://blog.daum.net/jaewook53/172

 



허리상태가 좋아지면 프랑스를 다시 가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내년에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2011년 여름 프랑스 안시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으로 편집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