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병상일기 6 - 2015년 5월 29일

Jaewook Ahn 2018. 1. 28. 09:08

 

 

 


 

  
 새벽 2시,
 잠에서 잠시 깨었다.
 어제 이맘때 처럼 극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여전히 서예부쪽과 무릎 안쪽으
쓰린듯한 통증이 살아있다,  진통제를 맞아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만도 얼마나 황송한가! 원인이 밝혀지고 있으니 곧 치료가 되리란
희망을 가져보며 잠을 청한다.
 막상 잠을 자려고하니 쓰린 통증이 밀려와 결국은 진통제 케랄을 정맥에 

주사했다. 20여 시간만에 맞는 진통제이다.
 오전 6시,
 통증이 심하진 않지만 일단 걷기 시작하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진다.
어제 강제적으로 풀어준 근육이다시 뭉처진 모양이다.
 오전 7시 40분,
 재활의학과 수련의가 다녀갔다.
 어제 치료받고 한동안 좋았는데, 새벽녘에 통증이 다시 찾아와 진통제를
맞았다고 했더니 대뜸 그러면 수술을 받아야 한단다. 어제 처방한 주사는
호전되면 한 번에 되는 것이고 아니면 의미가 없단다. 어쨋든 어제 치료후
상당한 호전(7,80%호전)이 된 상태고라 설명은 했다. 어제 신경외과 수련
는 골반쪽 근육유착이 원인이라 허리수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했
데...
 문득 나 처럼 문제있는 환자는 서로 기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전 8시 20분,
 방금 주치의 선생님인 조용은 박사님의 회진이 있었다. 자상하신 성품으
신중한 결정을 하셔서 아주 믿음이 갈뿐만 아니라 EBS 명의에도 소개
되신 분이다.
 어제 오늘 아침 증상을 말씀 드렸더니 오늘 부터 진통제 량을 줄여가며
증상을 지켜보겠다고 하신다. 무리하게 걷지 말고 기다려보라고 하신다.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드렸다.
 8시 55분,
 재활의학과 주치의 선생님도 회진을 오셨다. 젊으신 분인데 역시 신중하고 자상한 분이시다. 수련의의 방정맞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소
위 약발이란 것이 있어 잠시 약효가 있는 것인지 지켜보며 치료를 해
시겠다고 하신다. 일단 마음이 놓인다. 수술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최
의 치료라 말씀하시면서 호전되면 통원치료의 가능성도 언급하신다.
 오후 7시 55분,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서 보냈고 아무런 검사나 진료가 없었다. 저녁에
나오던 식후에 하루 2번 먹는 마약성 진통제도 빠졌다. 현재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약갼의 통증이 있으나 일어서면 사정이 달라진다. 바로 신경
눌려 통증으로 몇 걸음 걷기가 힘들다.오늘밤 진통제 주사 맞지않고 
버티어야 할텐데...
 오후 7시경 한 30여분 통증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서인지 누워
있는 상태에서 통증이 지금은 덜 하다.
 오후 10시,
 화장실 다녀오고 잘 시간이다. 통증이 줄어들고 있슴을 느끼고있다.
오늘밤은 큰 고통없이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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