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실 병실 분위기
오전 4시,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잠시 서 있는 동안의 신경 눌림으로 통증이 극심 해
간호사에게 진통제를 요청했더니 너무 자주 주사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잠시 참아보라고 한다.
오전 6시 20분,
창으로 아침 햇쌀이 따사로이 들어온다. 행여 신경이 눌릴까 화장실에서
업드려서 양치하고 간단히 샴푸로 머리감고 얼른 침대로 와 누웠다. 어젯
밤 촬영결과에 따라 재수술 여부가 오늘 결정될 텐데 잦은 진통제주사로
심장에 무리가 가 수술이 보류될까 걱정된다. 아직은 진통제 주사 없이 견
딜만하다. 사실 매일 하루 2번 식후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나
이로서는 현재 내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통증을 잡기엔 역부족이다.
오전 7시 50분,
통증을 참다못해 결국은 진통제 케랄을 주사했다.
오전 8시 50분
방금 주치의 선생님이 다녀 가셨다. 내일 아침 수술한다고 하신다. 일단은
안심이다.
오전 11시,
오전 11시,
재활의학과에서 간단한 시술-신경차단주사를 신경 깊은 곳을 찾아 주사
하는 시술을 받고 돌아왔다.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찾고있는 것
같다.
오후 3시 40분,
수련의가 희망적인 소식을 가지고 왔다. 재활의학과에서 골반초음파를
하면서 시술을 했는데 골반쪽의 근육이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어 통
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소견이 나왔고 실제적으로 치료후 아직까지 강한
통증이 없어 희망적이다.
오후 7시,
주치의 선생님이 다녀가셨다. 일단 수술을 보류했고, 며칠 더 시간을 두
고 지켜보자고 하신다. 재수술하지 않고도 치료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다행이다.
강력한 통증은 사라졌고 진통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이제 겨우 몇
걸음 걸을 수 있을 뿐이다.
End of May / Keren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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