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병상일기 3

Jaewook Ahn 2018. 1. 28. 08:54

 

 

 

 

 

2015.05.26
 새벽 2시경,

 잠이 잠시 깨었다. 제일 예민한 서예부쪽에 통증이 약간으나 참을만해 그냥
을 청했다.
 오전 5시,
 깨어나자마자 서예부 통증이 느껴진다. 극심한 통증은 아니나 참을만 하지
도 않다. 화장실을 다녀오자 그 통증이 허벅지로도 퍼져 참기 곤란하다. 살
찟는듯한 통증이데 극심하진 않지만 진통제를 요청해 정맥에 케랄사하
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문득 오래전 영화 마농의 샘 영화이야기를 쓰면서 내용이 심오해 서에 영
화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한 문장을 오랜동안 고민하다 쓴 문장이 떠올라
용해 본다.

 누군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아무리 내 의지대로 살았다 하더라도 이 또한 주어진 운명의 수레바퀴안에

있었음인 것을!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jaewook53&folder=4&list_id=13073331&page=1
 
 지금 내 경우가 주어진 운명속에서 그 한 장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 8시,
 방금 주치의 선생님이 다녀가셨다. MRI를 보았는데 수술부위 다른쪽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오후에 자세히 설명해 주신단다. 내일
수술은 어렵고 금요일 수술이 가능하고 하신다. 환자의 증상은 환자가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수술전후 달러진 것이 없어 수술직후 부터 MRI를 촬
해 보자고 말씀 드렸었는데 진통제로 2주를 보내고 다시 처음 부터 시작
려니 심란한 마음에 앞서 오히려 홀가분하다.
 오늘은 진통제 약발도 잘 안받는지 아침부터 엉덩이가 뻐근해 걷기가 불편
하다.
 오전 11시 45분,
 재수술을위한 검사를 받기위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려했으나 의자에 앉자
마자 강력한 통증이 밀려와 포기하고 다시 진통제 케랄을 정맥에 주사하고
누워 쉬고 있다. 아침에 진통제를 맞았는데 이젠 진통제도 제구실을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재수술까지의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오후 1시,
 결국 누워서 이동해 폐시티를 촬영하고 입원실로 돌아왔다. 
 오후 2시,
 심전도 측정을 했다. 수술하기엔 좀곤란한 상태인 것같다고 다시 한 번 더
나중에 재측정을 하겠다고 한다. 아마도 연이은 진통제주사로 심장상태가
나빠진듯 하다.
 오후 6시 10분,
 통증이 또다시 시작해 진통제를 바꾸어 보기로했다. 마약이 약간 가미된
피하주사를 맞았다. 이번엔 진통효과가 오래 가려나!

오후 8시반,
 이번에 새로이 맞은 진통제의 효과가 미미해 다시 케랄한 대 더 정맥
주사하고 한 숨  푹자고 잠을 깨니 새벽 한 시를 지나고 있다. 이 와중
에도 약간은 상큼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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