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저녁시간 오랜만에 홍대앞을 찾았다.
94년부터 96년 파리로 이주하기전까지 3년간 유화를 배우기위해 선생님의 작업실이있는 이 곳으로
거의 매일 출근(?)하였으니 정이 어지간이 많이 든 곳이기도하다. 당시 작업실로 가던길에 유일하게
있던 삼겹살집인 강화통통도 재개발이 되어 옛날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 상호만은 그대로 있었고
얼마전 영화 그녀에게를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와인카페 비나모로도 당시 작업실앞 그 자리에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거의 7년만에 찾은 강화통통주인은 나를 알아보고 반기신다. 세월은 많이 흘렀는데 주인의 모습은
옛모습 그대론 것 같은데 벌써 일흔이 넘으셨단다.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아쉽기만하다. 옛손님
거의 7년만에 찾은 강화통통주인은 나를 알아보고 반기신다. 세월은 많이 흘렀는데 주인의 모습은
옛모습 그대론 것 같은데 벌써 일흔이 넘으셨단다.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아쉽기만하다. 옛손님
이 왔다고 껍데기살을 듬북 덤으로 가져 오신다.
이곳을 나와 비나모로를 들뜬 마음으로 들렀는데 주인어른이 오랜만에 찾은 나를 보고 반가워하신
이곳을 나와 비나모로를 들뜬 마음으로 들렀는데 주인어른이 오랜만에 찾은 나를 보고 반가워하신
다. 금년에 일흔둘이 됐다고 하시는데 건장한 모습으로 아직 그 카페를 지키고 계셨다. 10년만에 왔습
니다라고 인사를 했더니 10년은 아니고 7년만에 온 것 같다고 하신다. 와인상자에 꽂아둔 와인에 관한
각종 서적, 조그마한 소품과 장식들이 조명빛을 받아 카페의 분위기를 더 우아하게 한다. 하우스와인
석잔과 모듬치즈를 주문했다. 와인은 남아공와인 두 제품을 브랜딩했다는데 와인 고유의 감미로운 맛
과 향이 오감을 자극한다.
영화 그녀에게를 이야기를 꺼냈더니 잠시후 이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의 분위기를 한 껏 살렸던
영화 그녀에게를 이야기를 꺼냈더니 잠시후 이 영화에 삽입되어 영화의 분위기를 한 껏 살렸던
Caetano Veloso의 Cucurrucu Paloma를 바로 틀어주신다. 예전의 스피커 AR10파이는 업그레이드된
AR-LST로 바뀌어있었고 명품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공명이 나를 앞도한다. 내가 편집해 녹음한
CD 2장을 드렸더니 바로 그중 한 장을 오디오에 올리셨고 첫 곡의 로멘틱한 목소리가 카페의 분위기에
젖어든다, Adamo가 부르는 바로 이 곡 J'aime 이.....
J'aime quand le vent nous taquine
Quand il joue dans tes cheveux
Quand tu te fais ballerine
Pour le suivre à pas gracieux
J'aime quand tu reviens ravie
Pour te jeter à mon cou
Quand tu te fais petite fille
Pour t'asseoir sur mes genoux
J'aime le calme crépuscule
Quand il s'installe à pas de loup
Mais j'aime à espérer crédule
Qu'il s'embraserait pour nous
J'aime ta main qui me rassure
Quand je me perds dans le noir
Et ta voix est le murmure
De la source de l'espoir
J'aime quand tes yeux couleurs de brume
Me font un manteau de douceur
Et comme sur un coussin de plume
Mon front se pose sur ton coeur
나는 좋아요
바람이 우리에게 장난치듯 불 때
바람이 당신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 때
그리고 당신이 그 바람을 따라가려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움직일 때가
나는 좋아요
당신이 기쁜 얼굴로 돌아와
몸을 던져 내 목을 끌어안을 때
당신이 내 무릎에 앉으려고
어린 여자애처럼 행동할 때가
나는 좋아요
평온한 황혼이
그 황혼이 살며시 내려앉을 때가
하지만 나는 순진하게 기다려요
나는 좋아요
내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를 다독거려주는 당신의 손길이
그리고 당신 목소리는 내게
희망을 주는 속삭임
나는 좋아요
곧 눈물 흘릴 듯 촉촉한 당신 두 눈이
부드러운 담요처럼 나를 감싸 안을 때
그리고 깃털 방석에 기대듯
내 이마를 당신 가슴에 기댈 때가
<2014년 7월 24일>
같이 간 동료가 화장실가는 척하면서 먼저 계산을 했는데 36,000원이 나왔다고 하며 분위기와 맛 대비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며 자주 올만하다고 한다. 하기야 커피 두 잔값으로 밤에 이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와인 애호가라면 한 번쯤을 갈만한 곳이 아닐 수 없다.
영화 그녀에게(Hable Con Ella)의 감상문과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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