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159

Magic Boul'vard (Chun Gee-Hyun 전기현)

이 곡은 Francoise Feldman이 1991년 발표한 곡입니다. 약 15년 전쯤 한 외국회사의 마이너 레이블에 발매된 CD에 다른 외국 가수들 노래와 함께 전기현이 부른 이 곡이 실려있어 구입했는데 CD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고, 다행히 2003년부터 개인적으로 편집하기 시작해 22집까지 만든 그리운 곡들 15에 이 CD에서 발췌한 음원이 있어 오리지날 음원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전기현이 OBS에서 영화 소개도하고 FM 93.1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 진행을 맡고있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지만 당시에는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원은 아마도 전기현이 재취입한듯 이 곡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름니다. 배경은 파리에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

음악 이야기 2022.05.18

저녁종소리 Вечерний звонок(Evening Bell) - 마리나 까뿌로 Марина Капуро (Marina Kapuro)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참으로 수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하네요. 내가 사랑에 빠졌고, 아버지의 집에 있던, 고향의 젊은 시절이 생각나요. 내가 고향과 영원히 이별하듯이, 나는 마지막으로 그 소리를 들었어요. 나는 이미 눈부신 날들을 볼 수 없어요. 속임수와도 같은 나의 봄날을! 그 시절 쾌활하고 젊었던 이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예요. 그들은 땅 속에서 깊히 잠에 빠져 저녁 종소리를 들을 수 없어요.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참으로 수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하네요. Вечерний звон, вечерний звон, Как много дум наводит он. О юных днях в краю родном, Где я любил, где отчий дом. И как я с ним наве..

음악 이야기 2022.05.17

동심초 (Love Letter) - 조수미 Sumi Jo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설도 詩 김성태 작곡 동심초는 꽃 이름이 아니라 연서(戀書), Lover Letter를 의미한다고 한다. 연애편지란 의미의 동심초(同心草)는 1200년전 당나라 때 지금의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 살던 기생출신의 여류시인 설도(薛濤)가 지은 5언 절구 [봄날의 소망(春望詞)] 제3수를 1934년 안서(岸曙) 김억(金億)이 발간한 번역시 선집 [망우초]에 동심초라는 제목으로 실었던 것을 가사로 1945년 김성태가 작곡했다..

음악 이야기 2022.05.08

먼후일 - 최진희 (김소월 詩)

먼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내일도 아니잊고 먼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이 詩는 1925년에 간행된 김소월의 시집 에 수록되었다. 와 마찬가지로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애써 잊으려는 안타까움이 서린 애달픈 심정을 노래한 시이다. 무척 그리다가, 그리고 ‘믿기지 않아서’ 종국에는 잊겠지만 그것은 오늘도 어제도 아니요, ‘먼 훗날’ 즉 죽은 후에나 잊게 되리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사랑의 의리(義理)를 다짐하고 있다. 야속한 임을 그리는 애한(哀恨)이 담긴 시로서 1920년, 즉 그가 오산중학(五山中學)에 다닐 때 [학생계(學生界)]에 발표한 작품이다. 중학교 다니던 시절 김소월 詩..

음악 이야기 2022.05.03

길 (Ekh Dorogi/Russian Trad.) - 소프라노 김영선

길은 하나 너는 떠나고 홀로가는 이 길 잡초만 무성해 너는 몰라 너의 운명 날개하나 달고 떠나간 친구야 소프라노 김영선이 부르는 길(러시아 민요)입니다. 러시아어로 부르기 시작해 한국어 가사로도 부르는데 당시에 처음 듣는 순간 소름이 돋는듯 진한 감동을 받은 곡입니다. 이 곡의 원곡을 힘들게 찾아 원곡이 Ech Dorogi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쟁의 참상을 노래한 곡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온 대표적 러시아 민요라고 하는데 잡초가 무성한 러시아 남부를 횡단하면서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전장터의 광경을 묘사한 노래로 장엄하면서 전쟁의 슬픔을 담고있는 듯합니다. 전쟁터를 묘사한 레프 오샤닌(Lev Oshanin)의 詩를 가사로 해 아나톨리 노비코프(Anatoly Nov..

음악 이야기 2022.04.26

불나무 - 방의경 & 양희은

산꼭대기 세워진 이 불나무를 밤바람이 찾아와 앗아가려고 타지도 못한 덩어리를 덮어 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네게 주검을 데려와 주는가를 덩그마니 꺼져버린 불마음위에 밤별들이 찾아와 말을 건네어도 대답대신 울음만이 터져 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네게 주검을 데려와 주는가를 산아래 마을에도 어둠은 찾아가고 나 돌아갈 산길에도 어둠은 덮히어 들리는 소리 따라서 나 돌아 가려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네게 주검을 데려와 주는가를 방의경 작사/작곡 70년대 양희은이 부른 이 노래가 실린 음반을 구입했을 때부터 당연히 양희은이 처음 부른 노래로 알았으나 몇년전 이 노래는 방의경이라는 싱어송-라이터가 만들고 처음 부른 곡이란 것을 알게되 었습니다. 암울했던 70년대를 ..

음악 이야기 2022.04.23

바흐 마태 수난곡 BWV 244, No. 39,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 메조 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St. Matthew Passion BWV 244 No.39 Erbarme Dich 바흐 마태 수난곡 BWV 244 39곡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메조 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체나 Erbarme dich, mein Gott, um meiner Zähren willen! Schaue hier, Herz und Auge weint vor dir bitterlich. Erbarme dich, mein Gott. Have mercy, my God, for the sake of my tears! See here, before you heart and eyes weep bitterly. Have mercy, my God. 아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눈물로 ..

음악 이야기 2022.04.15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 Chris de Burgh

There once was a King, who called for the Spring For his world was still covered in snow But the Spring had not been for he was wicked and mean In his winter fields nothing would grow And when a traveller called seeking help at the door Only food and a bed for the night He ordered his slave to turn her away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옛날에 봄이 오길 몹시 원하던 왕이 있었지 그의 왕국은 아직 눈으로 덮여 있었거든 하지만 사악하고 못된..

음악 이야기 2022.04.09

Jazz Serenade - CD 2: Midnight Side

20여년 전에 구입한 CD인 Jazz Serenade (2장 한 세트)에서 발췌한 음원으로 소개합니다. 지금은 품절이어서 구입할 수 없는 CD입니다. CD 1은 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CD 2의 부제는 입니다. 각 곡들의 대표적인 CD나 LP의 자켓 사진을 배경으로 편집했습니다. 01. I'm A Fool To Want You - Billie Holiday 02. Memories Of You - Benny Goodman 03. She Was Too Good To Me - Chet Baker 04. Sentimental Lady - Duke Ellington 05. Misty - Johnny Mathis 06. Please Stay The Night - Chuck Mangione 07. Ballad Of ..

음악 이야기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