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아주 오래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담은 나의 가장 진심 어린 노래들을 사랑하는
당신께 불러드리는 것입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이제야 제 진심을 당신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 가족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그녀는 항상 그 사랑을 노래로 보답하리라 다짐했고 한국 가곡으
로 보답하게 되었다.
특히 타이틀곡인 ‘희망가’는 아버지께서 자주 불러주신 곡으로 아버지의 따뜻한 음성을 최대한 흉내 내
어 부른 곡이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세상 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이 가사를 곱씹을 때면 항상 가슴이 뭉클해진다는 그녀는 한국가사가 주는 강
력한 힘을 희망가라는 가곡을 통해 진솔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자미상 / ARRANGED BY 오은철
소프라노 홍혜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여 최상호 교수에게 사사를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중 2004년 대구성악콩쿨 대상 수상을 비롯해 대전예술의전당 자체 제작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
나 역을 맡는 등 두각을 나타낸 홍혜란은 이후 도미하여 Juilliard Music School 대학원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인 Artist Diploma in Opera Studies 과정을 졸업 하였다.
2011년 홍혜란은 아시아인 최초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성악 부분 우승을 수상 하며 세
계무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후 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브라질 등의 무대에 초청되어 10여
회의 독창회를 성공리에 마치며 국제 무대에 데뷔 하였다.
어제(3월 4일) 이동중 차안에서 FM 93.1 에서 이 곡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돗든 듯했다. 구슬픈 곡을
담담하게 부르는 소프라노 홍혜란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 오래전 노래가 어쩌면 현대인의 애환도 그
대로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한국인 특유의 구성진 음빛깔이
나를 더욱 이 노래에 집중하게 하고 큰 감동을 준 것 같다.
현편, 어린시절 어머님이 구슬프게 이 노래를 부르시는 것을 들었던 잊혀졌던 기억도 살아났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아래 곰곰히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같도다
부귀와 영화를 누릴지라도 봄동산위의 꿈과 같고
백년장수를 할지라도 아침에 안개로다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여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아~ 아~ 아~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SONG OF HOPE (IN THE WORLD OF WIND AND DUST)
Meeting this world of wind and dust
What would be your hope?
Shall enjoying wealth and honor be
Enough of your hope?
Under the blue sky the brilliant moon
Pondering
Everything in this world seems a dream once again
In the middle of spring dream
Even enjoying wealth and honor
It is like a dream on the spring hillock
Living hundred long years
Is just a fog in the morning
Dabble and paddle pleasant chat and peaceful pleasure
Sinking under booze and women, gambling and game
Forgetting the world and everything
Will it be enough to your hope?
Meeting this world of wind and dust
What would be your hope?
Forgetting the world and everything
Will it be enough to your hope?
이 곡은 1923년 "이 풍진 세월"이라는 제목으로 기생이었던 "박채선과 이류색"이 불러 우리나라
최초로 녹음했고, 1925년 테너 채규엽이 취입하면서 "희망가"로 알려지게 된다.
3.1 만세 운동이후 대중들의 마음은 허탈감과 좌절감이 자리잡았고 겨레의 염원은 수포로 돌아가자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희망가"가 널리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맨틱한 샹송 Chanson Romantique 1 (0) | 2020.06.19 |
---|---|
그리워 (채동선 작곡/이은상 작시) - 홍혜란 Hearan Hong, soprano (0) | 2020.03.07 |
Il N'y A Pas d'Amour Heureux 행복한 사랑은 없다 - Georges Brassens (0) | 2019.07.14 |
Chanson Pour l'Avergnat 오베르뉴인을 위한 노래 - Georges Brassens 조르주 브라상 (0) | 2019.07.13 |
Paroles, Paroles - Dalida and Alain Delon (0) | 2019.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