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식민시절의 알제리의 수도 알제이다.
알제리 경찰들이 악명높는 은행털이범인 페페(장 가뱅)을 잡지못하자 파리에서 경찰들이 급파된다.
그러나 미로처럼 얽혀있는 슬럼가인 카스바안에서 페페를 잡는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집시, 소매치기, 불량배, 거리의 연인과 이국적자들이 모여 만명정도 살 수 있는 공간에 무려 4만명이 살고있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지붕으로도 얼마든지 옆집으로 건너갈 수 있는 그런 곳이며 이곳을 페페가 장악하고 있어 누구도 경찰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이 슬럼가 사람들로부터 많은 신임을 받고 있고 영웅적인 존재이기까지하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알제리 경찰 슬리만은 카스바에서 페페와 조우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그를 잡는 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파견된 경찰들이 카스바를 급습하지만 카스바 사람들은 그들만의 신호와 암호로 경찰이 들이닥치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페페도 곧바로 은신해 그를 잡지를 못한다. 페페는 카스바에 갇혀있는 생활이 갑갑하고 그의 정부인 이네스와의 생활도 지겨워졌고 항상 그가 자랐던 파리를 그리워한다.
이런 와중에 페페는 유람차 카스바를 방문한 파리에서 온 매혹적인 여인 갸비(미레유 발랭)를 만나며 비극적 결말을 향해 영화는 전개된다.
페페와 나이든 부자의 정부인 갸비는 금새 서로 이끌리게되고 그녀와 북역, 블랑슈 거리, 오페라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가까워지며 페페의 파리에 대한 향수는 더욱 짖어져만 간다.
페페를 체포하는 길은 그를 가스바 밖으로 나오게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슬리만 형사는 갸비를 이용하기로한다. 그 것도 모르는 가비는 페페를 만나기위해 가스바로 들어온다. 페페는 가비와 있기만해도 이미 파리와 있는 느낌이다. 그녀와 있으면 파리의 지하철 소리도 들리고 크림카페와 감자튀김도 떠올린다.
"당신 냄새가 좋아, 당신에게선 파리의 지하철 냄새가 나!"
그는 갸비와 사랑에 빠져 행복하기만 하지만 반대로 이네스는 질투심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다음날 오기로한 갸비는 나타나지 않는다. 페페는 친구인 카르로스편에 갸비에게 편지를 보내고 전직 가수였던 타니아의 집에서 친구가 답장을 가지고 나타나길 기다린다. 타니아는 축음기를 틀어놓고 젊은 시절 자신이 무대에서 불렀던 옛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추억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블랑슈광장의 풍차, 담배가게, 모퉁이의 카페, 같이 놀던 친구들은 모두가 다 어디에 있나
그 시절 돈한푼 없이 먹곤하던 장소는 다 어디로 갔나"
그 때 경찰의 끄나풀이 페페를 찾아와 카르로스는 체포되었고 갸비는 떠날 거란 사실을 알려준다. 페페도 함정이라고 직감은 하지만 카스바를 탈출해 갸비를 따라 파리로 가겠다는 그의 마음은 이미확고하다.
페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스바의 계단을 내려가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는 카스바의 골목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자유를 느끼며 미소를 짓는다. 파리는 이미 그의 마음속에 와 있는 것이다.
페페는 부두로 향하고 페페가 떠나는 것을 막기위해 이녜스는 가비가 묵고있는 호텔에 잠복하고 있는 슬리만 형사에게 페페가 부두로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부두에 도착한 페페는 뒤쫓아온 경찰에게 체포되 수갑이 채워지고 이미 배안으로 들어간 갸비를 찾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부두위 철창문이 닫히고 페페는 슬리만 형사에게 출항하는 배를 보게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철창문 앞에 선 페페, 선창으로 나온 가비의 모습이 보이자 그녀의 이름을 소리쳐 부른다.
그러나 순간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에 묻혀버린다.
절망한 페페는 품안에서 칼을 꺼내 복부를 찌르고 마르세이유로 향하는 배를 처연하게 바라보면서 쓰러진다. 페페의 파리를 향한 꿈은 이렇게 목전에서 좌절되고 그는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난다.
- 2012년 3월 13일 쓴글임 -
알제리 경찰들이 악명높는 은행털이범인 페페(장 가뱅)을 잡지못하자 파리에서 경찰들이 급파된다.
그러나 미로처럼 얽혀있는 슬럼가인 카스바안에서 페페를 잡는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집시, 소매치기, 불량배, 거리의 연인과 이국적자들이 모여 만명정도 살 수 있는 공간에 무려 4만명이 살고있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지붕으로도 얼마든지 옆집으로 건너갈 수 있는 그런 곳이며 이곳을 페페가 장악하고 있어 누구도 경찰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이 슬럼가 사람들로부터 많은 신임을 받고 있고 영웅적인 존재이기까지하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알제리 경찰 슬리만은 카스바에서 페페와 조우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그를 잡는 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파견된 경찰들이 카스바를 급습하지만 카스바 사람들은 그들만의 신호와 암호로 경찰이 들이닥치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페페도 곧바로 은신해 그를 잡지를 못한다. 페페는 카스바에 갇혀있는 생활이 갑갑하고 그의 정부인 이네스와의 생활도 지겨워졌고 항상 그가 자랐던 파리를 그리워한다.
이런 와중에 페페는 유람차 카스바를 방문한 파리에서 온 매혹적인 여인 갸비(미레유 발랭)를 만나며 비극적 결말을 향해 영화는 전개된다.
페페와 나이든 부자의 정부인 갸비는 금새 서로 이끌리게되고 그녀와 북역, 블랑슈 거리, 오페라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가까워지며 페페의 파리에 대한 향수는 더욱 짖어져만 간다.
페페를 체포하는 길은 그를 가스바 밖으로 나오게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슬리만 형사는 갸비를 이용하기로한다. 그 것도 모르는 가비는 페페를 만나기위해 가스바로 들어온다. 페페는 가비와 있기만해도 이미 파리와 있는 느낌이다. 그녀와 있으면 파리의 지하철 소리도 들리고 크림카페와 감자튀김도 떠올린다.
"당신 냄새가 좋아, 당신에게선 파리의 지하철 냄새가 나!"
그는 갸비와 사랑에 빠져 행복하기만 하지만 반대로 이네스는 질투심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다음날 오기로한 갸비는 나타나지 않는다. 페페는 친구인 카르로스편에 갸비에게 편지를 보내고 전직 가수였던 타니아의 집에서 친구가 답장을 가지고 나타나길 기다린다. 타니아는 축음기를 틀어놓고 젊은 시절 자신이 무대에서 불렀던 옛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추억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블랑슈광장의 풍차, 담배가게, 모퉁이의 카페, 같이 놀던 친구들은 모두가 다 어디에 있나
그 시절 돈한푼 없이 먹곤하던 장소는 다 어디로 갔나"
그 때 경찰의 끄나풀이 페페를 찾아와 카르로스는 체포되었고 갸비는 떠날 거란 사실을 알려준다. 페페도 함정이라고 직감은 하지만 카스바를 탈출해 갸비를 따라 파리로 가겠다는 그의 마음은 이미확고하다.
페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스바의 계단을 내려가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는 카스바의 골목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자유를 느끼며 미소를 짓는다. 파리는 이미 그의 마음속에 와 있는 것이다.
페페는 부두로 향하고 페페가 떠나는 것을 막기위해 이녜스는 가비가 묵고있는 호텔에 잠복하고 있는 슬리만 형사에게 페페가 부두로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부두에 도착한 페페는 뒤쫓아온 경찰에게 체포되 수갑이 채워지고 이미 배안으로 들어간 갸비를 찾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부두위 철창문이 닫히고 페페는 슬리만 형사에게 출항하는 배를 보게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철창문 앞에 선 페페, 선창으로 나온 가비의 모습이 보이자 그녀의 이름을 소리쳐 부른다.
그러나 순간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에 묻혀버린다.
절망한 페페는 품안에서 칼을 꺼내 복부를 찌르고 마르세이유로 향하는 배를 처연하게 바라보면서 쓰러진다. 페페의 파리를 향한 꿈은 이렇게 목전에서 좌절되고 그는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난다.
- 2012년 3월 13일 쓴글임 -
이 영화는 1936년 쥴리앙 뒤비비에가 감독한 작품으로 그해에 만들어진 무도회의 수첩과 1955년에 만든 나의 청춘 마리안느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영화 메니어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주인공이 절망과 좌절속에서 자살하는 마지막 장면은 당시의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가슴 아픈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장 르노아르가 감독한 위대한 환상(37), 마르셀 까르네가 감독한 안개낀 부두(38)와 더불어 이 영 화는 30년대 장 가뱅을 대표하는 영화이기도하다.
이 영화에 대한 전문가의 영화평이 있어 여기 소개한다.
'참 이상하지, 보석으로 휘감고있는 당신을 보면 파리의 지하철 소리가 들려. "젊은 쟝 가뱅이 아름다운
여주인공을 향해 속삭인다. 그가 그리워하는 것은 파리의 화려함이라기 보다는 파리라는 도시가 상징하
는 자유와 해방의 이미지이다.
이 젊디 젊은 도망자는 이국의 초라한 골목에 숨어살면서 과거에 누렸던 자유의 내음을 그리워한다.
그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미로와 같은 카스바구역의 왕이지만, 바깥으로 한 걸음 나가는 순간 범죄자
이 젊디 젊은 도망자는 이국의 초라한 골목에 숨어살면서 과거에 누렸던 자유의 내음을 그리워한다.
그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미로와 같은 카스바구역의 왕이지만, 바깥으로 한 걸음 나가는 순간 범죄자
로전락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
줄리앙 뒤비비애의<망항>(1937)은 <무도회의 수첩>(1937)과 더불어 뒤비비애의 가장 유명한 작품중
줄리앙 뒤비비애의<망항>(1937)은 <무도회의 수첩>(1937)과 더불어 뒤비비애의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알제리의 카스바라는 구역에 은거하고있는 이 인기 만점의 매력적인 범죄자 페페
프랑스 식민지 시절 알제리의 카스바라는 구역에 은거하고있는 이 인기 만점의 매력적인 범죄자 페페
와파리에서온 아름다운 관광객 갸비와의 짧고도 비극적인 로멘스는 1930년대 프랑스의 영화를 특정짓
는 시적 리얼리즘의 정점을 보여준다.
2차대전 직전의 절망적인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어둡고 비극적인 정조는 카스바라는 감옥에 말 그대
2차대전 직전의 절망적인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어둡고 비극적인 정조는 카스바라는 감옥에 말 그대
로 갇혀버린 주인공의 아이러릭한 운명으로 대변된다. 이제 돌이킬수 없는 파리에서의 한 때를 꿈꾸는
페페의 금지된 욕망은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갸비와의 짧은 사랑을 위해 말 그대로 불길을 향해 뛰어드
는 나방처럼 몸을 던지게 만든다.
영화의 원제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PePe Le Moko보다 한국 제목 망향이 더 이 영화를 설명하는 데 적
영화의 원제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PePe Le Moko보다 한국 제목 망향이 더 이 영화를 설명하는 데 적
절해 보이는 이유는 페페의 위험한 로멘스가 딛고있는 시공간적 이상향을 향한 그리움의 정서 때문이
다. 그가 그리는 파리는 단순히 공간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20세기초 프랑스의 좋았던 시절, 즉 벨 에포
크이 시절을 향해 있는 것 처럼보인다. 파리는 페페의 고향인 동시에 그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
이다. 도달 불가능한 장소를 향한 그리움을뚯하는 노스탈지어는 망향의 전체를 감싸고 있는 강력한 정
서이기도 하다. 망향에선 페페의 절망적인 정서를 더욱 고양 시키는 것은 마치 물 흐르듯이 미끄러지는
카메라워크와 찰나의 간절한 욕망을 탐지하는 클로즈업들인데, 이는 페페와 갸비가 첫 만남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두드러지게 등장하며,이후 페페와 갸비사이에서 벌어지는 성적 교감에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
사하는데 일조를 하고있다. 특히 페페와 갸비의 첫만남에서 페페가 바라보는 갸비의 모습은 여러컷으로
나뉜 클로즈업들로 묘사된다. 갸비가 걸치고있는보석들, 눈동자, 입술의 클로즈업이 페페의 시선과 교
차되어 등장하는 장면은 페티시즘에 가까운 페페의 욕망을 드러낸다. 비단 페페뿐만 아니라 망향에서
주요 인물들의 눈동자를 클로즈업하는 장면들은 그들의 서로 다른 욕망을전시한다. 페페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그를 체포하기 위해 끈기있게 페페의 약점이 보이길 기다리는 슬리만 형사의이글 거리는
눈빛, 그리고 오로지 페페만은 바라보는 그의 정부 이네스의 간절한 눈빛은 이 영화의 감정적 분위기를
매 순간마다 고양시킨다.
알제리의 이국적인 분위기, 음영이 뚜렸한 드라마틱한 조명, 마치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카메라가 마치
매 순간마다 고양시킨다.
알제리의 이국적인 분위기, 음영이 뚜렸한 드라마틱한 조명, 마치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카메라가 마치
유기체처럼뒤엉켜 꿈틀대는 이 영화는 1940년대 할리우드 필름 누아르 영화들의 이미지에 일종의 단초
를 제공하는 표본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젊은 시절의 패기넘치는 쟝 가뱅과 그 시절 한 껏 무르익었던
여배우 미레이유 발랭을 보는 것만으로도 망향은 충분히 매혹적인 영화이다. <최은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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