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이은 연휴인 5월 2일 토요일 내가 사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아파트에 만개한 철죽을
스마트폰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년전인 2013년엔 5월 17일에 이 철죽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금년엔 더위가 빨라 찾아온 때문인지 철죽의 개화시기가 보름 정도 빨리 온 셈입니다.
수술한지 1년반만에 난소암의 재발로 또다시 수술한 아내의 치료와 요양을 위해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이곳에 전세를 얻어 오게 되었는데, 아파트가 산입구 계곡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봄이면 꽃
피고 송홧가루 날려 거실을 노랗게 물들일 정도이고, 여름이면 산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
로 더위를 모르고 자연과 더블어 살다보니 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퇴원후 며칠만에 재입원, 이번엔 장유착으로 5-6시간의 대수술을 하고 그 후유증으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수액에 의존해 두 달반을 입원하고 이후 두 번째 항암치료를 했으니 당사자가 당시
격은 심적, 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퇴원후 그동안 병원을 수시로 오가면서 치
료를 받느라 많은 고생을 하며 보낸 곳이나, 5년동안 재발없이 건강하게 보냈으니 이곳의 자연이
건강에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시골에 와서 살아보니 굳이 서울에 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기회에 근 30년간 보유
하고 있던 강남구 A동에 있는 아파트를 과감하게 처분하고 역시 공기 좋은 동네를 찾다보니 수지
구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펠리스 아파트가 최적인 것 같아 구입하게 되었고 조만간 이사를 갈 예정
입니다.
<2015년 5월2일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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