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부지방의 단풍이 절정인 10월의 마지막 주말인데다가 이른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해 예상대로
아침부터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했다. 곤지암 톨게이트를 9시가 조금 넘어서 통과했지만 진입후 10여분
을 지나니 벌써 정체가 시작되어 일단 서이천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다시 이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진입
하기로했다. 아무래도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이천부터는 영동고속
도로의 상습정체구간인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비교적 소통이 원할하였다.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진
입해 북단양을 빠져나와 중학교 때 소풍가본적이 있는 도담삼봉을 40여년만에 들렀으나 주변 상가건물
의 흉한 모습에 크게 실망하였다. 호수 가운데 호젓하게 솟아있는 삼봉을 저잣거리에서 보는듯 했다. 또
한 12시가 넘었는데도 안개가 여전히 남아있어 기념으로 삼봉의 모습을 한 장 촬영하고 2주전에 다녔던
청풍호 주변을 다시 드라이브하고 올라가기로 했다. 당시 청풍호 주변의 풍경이 인상적이었고 지금쯤은
단풍이 절정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도담삼봉이 있는 매포에서 금수산을 넘어 청풍호로 들어오는 드라
이브코스는 비교적 한적했고 또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있어 그야말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구불구불 오르고 내리는 험한 길이고 또한 차를 정차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사진으로 남
기진 못했지만 마음에 아름다움을 담을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충주댐으로 생긴 같은 호수를 충주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지만 제천에서는 청풍호라고 부르는데 옥순
대교 부근에는 누구나 볼 수 있게 크게 청풍호라고 산아래 새겨 놓은 것이 이 번에 처음으로 눈에 들어
았다. 또한 청풍대교 부근에 봄의 전령인 개나리가 때아닌 꽃을 활짝 피워 가을의 상징인 단풍나무와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어 카메라로 잡았다. 드라이브 길에 솟대문화공간이 잘 꾸며진 곳이 있었으나
사진촬영하면 저작권운운하며 법적초치를 하겠다는 안내판이 마음에 걸려 그냥 발길을 돌렸다.
청풍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에 한동안 취해 있다가 돌아오는 길이 걱정되어 3시경 출발하니 거의 정
체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1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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