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쉬와 사해를 둘러본 다음날 아침 일찍 우리는 페트라(Petra)로 출발했다. 내 기억에는 아마도 암맘에서 4-5시간 정도는 차로 간 것 같다. 암맘에서 아카바를 거의 다 간 곳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페트라로 가는 입구에서 노새를 타고 20-30여분 협곡을 따라 들어가니 우리를 깜짝 놀라게하는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모든 산이 온통 붉으스레한 빛을 띤 거대한 대리석으로 되어있었고 이 대리석을 깍고 들어가 건물을 만든 상상할 수 조차없는 거대한 도시의 흔적이 한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입구의 가장 아름답게 조각된 건물이 왕이 살던 궁전(*1)이라고 했던 것 같고 또한 잘 조각된 교회도 있었고 주거하던 모든 건물과 심지어 무덤까지도 다 돌을 깍고 들어가서 만들어져 있었다. 또한 아직도 잘 보존되었는 원형극장의 크기로 보아서 당시 상당한 인구가 살 았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라, 전기가 없던 시절 이 모든 것을 망치와 정으로 돌을 파내면서 들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당시 사람들이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들였으며 또한 그들의 도전정신과 인내심에 마음이 숙연해지는 순간이었다. 당시 건설회사를 다니고 있었기에 더욱 감동을 받았나보다.또한 왕의 보물창고(Al Khazneh)의 잘 조각된 외부 모습뿐만 아니라 내부 모습도 얼마나 정교하던지!정교함으로 보아선 감히 이집트의 피라밋보다도 더 위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14년 5월 13일>
*1 당시에는 궁전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으나 지금 자료를 찾아보니 Al Kazhneh 라는왕의 보물창고라고 한다. 얼마전 이곳의 지하를 아직도 발굴중이라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여기까지가 1983년 당시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한 것이고 비교적 최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도시를 잘 설명
할 수 있는 사진과 도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 아래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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