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시벨의 일요일 (Les Dimanches de Ville d'Avray)촬영지를 찾아

Jaewook Ahn 2017. 12. 3. 21:03

 

 

 

 

 

 

 

 

 

 

 

 

 

 

 

 

 

 

 

 


 부모로 부터 버림받은 어린 소녀 시벨과 전쟁의 상처로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전투기 조종사였던

삐에르, 이 두 상처 받은 영혼의 슬픈 러브 스토리인 이 영화의 마지막 꼬마 소녀 시벨의 절규가 아직

도 생생한 시벨의 일요일(원제목 다브레 마을의 일요일)의 촬영지인 파리 근교의 빌 다브레(Ville

d'Avray)를 2011년 여름 찾았었다
 영화 촬영한지 근 50년이 지난 그 곳 마을은 너무 변해 있어 마을과 기차역사등에 옛 흔적은 오간

곳이 없고 다만 대부분 촬영지인 호수만은 세월의 흔적만 남긴채 그대로였다. 특히 한 나무를 소재

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 내 나무인데 허가도 없이 그림을 그린다고 시벨이 우기던 그 나무는 버

드나무인듯 나뭇잎을 호수로 길게 늘어트리며 고목이 되어 그대로 있어 세월의 흔적을 읽을 수 있었

다. 시벨이 호수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우리집이라고 하던 그 곳에는 호수를 뒤덮은 수련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커다란 새가 둥지를 틀고 서서 이곳은 자기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름이라 숲이 너무 우거져있어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겨울 숲의 모습을 카메

라에 담을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난 이름이 없어요...
난 이제 이름이 없어요.
난 아무것도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