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섬아이 / 평화로운 강물 (박찬응)

Jaewook Ahn 2017. 12. 16. 18:02

 

 

 

 

섬아이
 
막막한 바다위에 우뚝 솟은
외딴 섬의 한 소녀
검게 그을은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 소녀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짓네
 
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 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다 하늘을 엿보는
섬아이 하나 있었네 

 

 

 

 

음반 콜렉터들 사이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김의철의 데뷔 음반에는 한 여가수가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노래한 '섬아이', '평화로운 강물' 등 두 곡이 수록돼 있다. 1974년 가요 사상 유래가 없는 '창법 미숙'이

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 이 곡은 여성 포크가수 박찬응의 노래다.
 서강대 영문과 69학번인 그녀는 고무신을 신고 담배를 꼰아 물고 학교을 다닌 것으로도 유명했다고 한

다. 한 때 판소리를 공부하기도 했으며 오랜 방황 끝에  89년 미국으로 다시 건너 가 하와이대에서 한국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95년부터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며 판소리를 통해
한국의 얼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한다.

 

 

 

 

평화로운 강물
 
어디에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얘야 저 배젓는 사공에 물어보아라

강물을 벗삼아 노을을 벗삼아
흘러가는 저 사공은 할 말이 없겠지
 
자식생각 아내생각 나무하러간 동생생각
이 세상 모든 근심걱정 싯은 듯 평안쿠나
 
강물을 벗삼아 노을을 벗삼아
떠가는 저 사공은 평화롭게만 보이네
 
새를 쫒아서 강을 건너서
보이는 오두막집 사공의 보금자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