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 암흑가의 두사람 Deux Hommes Dans La Ville (1973)

 

Music by Philippe Sarde
Directed by José Giovanni
Starring Alain Delon, Jean Gabin & Mimsy Farmer

 

이 영화는 제르망(장 가뱅)의 회고로 시작된다.

"난 그런 판결을 다신 보고싶지 않다.
난 정의의 이면을 보았다.
법은 보기보다 난해하다.
연극을 위해 짜여진 각본 같다."

갱 조직의 두목인 지노(알랭 드롱)는 은행강도 혐의로 수감되어 형기를 2년 남기고 전직 경찰관 출신의 보호 감찰관인 제르망의 끊임없는 교화와 아내 소피(알라리아 오키니)의 헌신적인 사랑 덕에 10년만에 조건부로 가석방된다.
그러나 모든 과거를 잊고 평범한 인쇄공으로 살아가려는 지노를 옛시절 암흑가 동료들이 찾아와 끊임없이 유혹한다.
지노를 감시해오던 형사 그와트로(미셀 부케)는 지노가 다시 범죄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를 계속 추적한다.
어느날 제르망의 가족과 함께 소풍을 갔다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아내가 사망하자 지노는 절망에 빠진다.

지노는 은행에서 일하는 루시(밈시 파머)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 행복이 찾아오는 듯 했으나, 은행원을 사귀는 것이 새로운 범행을 구상하는 것으로 확신한 그와트로가 루시에게 접근해 그녀를 감시한다.
어느날 지노는 그와트로가 그녀에게 찾아와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며 그녀를 희롱하는 현장을 목격하자 화를 참지못하고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하는데...

사형선고를 받고 단두대로 끌려가는 지노의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대학 3학년 즈음 충주의 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던 영화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과 이 주제곡이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