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Schubert: Piano Trio No. 2 in E-flat Major, D. 929, II. Andante con moto - Vienna Mozart-Trio

Jaewook Ahn 2022. 2. 22. 08:39

 

 

 

몇 년 전 빈(Vienne)에 첫눈이 왔다고 Austria에 머물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사진이 전송되어 이곳 출신 음악가인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작곡한 Piano Trio 2번 2악장을 이 사진들을 배경으로 편집해 소개합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이 CD의 자켓 사진도 눈으로 뒤덮힌 숲속 풍경입니다.
이 곡은 스웨덴 민요 [해가 지고있네 (So solen sjunker)]에서 따온 악상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듯 장송곡을 연상케하는 장엄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첼로의 선율과 피아노의 잔잔한 반주는 듣는 이를 슬픔으로 몰고갑니다.

슈베르트(1797 - 1828)가 작곡한 두 곡의 피아노 트리오 중 가장 유명한 이 곡은 그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성사된 연주회 (1928년 3월 26일)에서 메인 곡으로 슈베르트가 직접 피아노 연주했다고 합니다. 이 곡을 발표한 그해 11월 19일 슈베르트는 운명을 달리합니다.

특히 이 곡은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공상과학 영화의 시대를 연 스텐리 큐브릭이 감독한 영화 [베리 린든]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이 살아 남기 위해 기회주의자로 변신해 벼락 출세를 하지만 가산을 탕진하고 불구자가 되어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도박사 베리 린든의 파란만장한 삶,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La Pianiste에 삽입되어 한 피아니스트 (이자벨 위페르)의 뒤틀어지고 외곡된 사랑의 비극을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Schubert: Piano Trio No. 2, D. 929,
II. Andante Con Moto.
Vienna Mozart-Trio

- 2017년 12월 3일 편집한 영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