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Mea Culpa (Edith Piaf)

Jaewook Ahn 2017. 12. 25. 15:58

 

 

 

 

 

내가 중학교 막 들어가던 시절인 60년대 중반 우리집에 전축이 처음으로 들어왔다. 조그만

트랜지스터 라디오만 듣던 음악을 전축을 통해 듣는게 신기했고 부모님 눈치를 보아가면서

어쩌다 틀 수 었다. 당시 어느 댄스곡집인가에 '밤의 연인'이라는 제목이 있는 경음악이 있

다. 나는이 곡의 멜로디에 끌리어 수시로 콧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아마도 사춘기 때 내가

가장 많이 흥얼거리던 곡중의 하나일 것이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는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이 곡의 원제목이 궁금

 수시로 검색을 해 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선가 밤의 연인이 메아퀼파

와 연관된 것을 찾아내 드디어 Edith Piaf가 부른 원곡 Mea Culpa를 찾을 수 있었다.

 60년대 한국의 누가 이 철학적인 내용의 심오한 곡에 밤의 연인이란 야릇한 제목을 달았는

지 당시의 한국의 문화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J'ai peche par orgueil
De t'avoir tout a moi
Dans un simple clin d'œil.
Mea culpa !
나는 당신을 한번 보기만 하고서
당신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교만의 죄를 범했다오.
내 탓이오!

J'ai peche par envie
De me donner a toi
En te donnant ma vie.
Mea culpa !
나는 당신에게 나의 모든 것을,
나의 목숨을 바치고 싶다고 하는
소망의 죄를 범했다오.
내 탓이오!

Et puis par gourmandise,
Illuminee par l'eclat de tes yeux,
J'ai vu ta bouche et je me sentais grise
et je buvais du feu !
J'ai peche par paresse
Quand j'ai connu tes bras,
Berceau de mes caresses.
Mea culpa !
그리고 당신의 빛나는
눈동자에 황홀해져서
폭음, 폭식의 죄를 범했소.
당신의 달콤한 입술에
나는 끝도 없이 취했고,
그것은 불에 취하는 것 같았소.
원초적인 애무와도 같은
당신의 팔에 안겼을 때
나는 나태의 죄를 범했소.
내 탓이오!

Que ceux qui n'ont jamais peche
Me jettent la premiere pierre.
Que ceux qui n'ont jamais aime
Me refusent une priere.
J'ai peche par colere
Contre toi, contre moi,
Contre toute la terre.
Mea culpa !
한번도 죄를 범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나에게 먼저 돌을 던지는 것이 좋겠다오.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나의 기도를 거부하는 것이 좋겠다오.
나는 분노의 죄를 범했소.
당신에 대해, 나에 대해,
전세계에 대한 분노의 죄를…….
내 탓이오!

J'ai peche par luxure,
Chaque soir, dans tes bras,
Mais mon ame etait pure.
Mea culpa !

나는 밤마다 당신의 팔에
음란의 죄를 범했소.
그러나 나의 혼은 순수했다오.
내 탓이오!

Et puis par avaric
Je t'ai cache dans le fond de mon cœur
Pour mieux t'y adorer avec delice
A l'abri des voleurs.
Ainsi donc, tu le vois,
J'ai peche les sept fois
Rien qu'a cause de toi.
Mea culpa !
그리고 탐욕의 죄를 범했소.
나는 나 자신의 마음 속에 당신을 숨겼다오.
더없는 기쁨인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에
도둑놈으로부터 지키려고
이렇게 된 거라오. 아시겠습니까
나는 일곱번 죄를 범했소.
단지 당신만을 위해서…….
내 탓이오!

Mais un jour,
Si tu me le demandais,
Oh ! mon amour !
... Je recommencerais.
Mea culpa !
Mea culpa !
그러나 언젠가 당신이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예, 나는 또 죄를 범하겠지요.
내 탓이오!
내 탓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