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박인수의 우리 민요 모음집

 

 

 

 

 

00:00 01.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민요)
07:30 02. 정선 아리랑 (민요 / 작곡 최영섭 채보)
13:25 03. 새타령 (작사 박희경 / 작곡 조두남)
16:40 04. 아리랑 (민요 / 작곡 최영섭 채보)
20:21 05. 진도 아리랑 (민요 / 작곡 최영섭 채보)
24:16 06. 신고산 타령 (민요 / 작곡 최영섭 채보)
28:16 07. 임당수 뱃노래 (민요)
32:54 08. 이별가 ( 민요 / 작곡 최영섭 채보)
37:05 09. 그리운 강남 (작사 김석송 / 작곡 안기영) 40:14 10. 양산도 (민요 / 작곡 채영섭 채보)
43:32 11. 농부가 ( 작사 양병문 / 작곡 김동진)
48:06 12. 거문도 뱃노래 (민요 / 작곡 백경환)
51:08 13. 한오백년 (민요 / 작곡 채영섭 채보)

 

 

Tenor 박인수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뉴욕 Julliard 음악대학에서 Maria Callas 장학금으로 American Opera 수료
* 뉴욕 Manhattan음악대학원 수료
* 국립 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의 주역으로 데뷔
* New Heaven Opera단에서 La Boheme 주역
* 미국의 저명한 Summer Music Festival인 Now Port 음악제에서 4년간 독창자로 초청연주
* 남미 Columbia의 국립오페라단 초청으로 La Boheme, La Traviata, Rigoletto의 주역출연
* 국립 오페라단, 김자경 오페라단, 서울 오페라단에서 라보엠, 리골렛토, 토스카, 세빌리아 이발사, 삼손과 데릴라, 호프만의 얘기, 춘희등 다수 출연
*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1993년 현재)

* 음원 : CD - 테너 박인수의 우리민요 모음집
1993 JIGU Records
*제작일 : Aug 30, 1993

 

이때부터 나는 우리 민요와 판소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 생각난 것이 러시아 국민악파였다. 이태리, 독일 등 서유럽 음악이 세계음악계를 주도하고 있을 때 보로딘, 림스키코르사코프, 무소르스키 등 국민악파의 작곡가들은 러시아적인 음악을 확립하려 했다. 그들은 러시아 민요를 수집, 편곡하여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하여 계승된 슬라브의 위대한 예술혼이 오히려 정체되어 있던 서유럽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그들이 작곡한 러시아적인 색채의 오페라가 성공한 것은 서양 음악에 러시아의 민속적인 요소를 잘 가미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거기에 걸 맞는 가수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접목된 형태의 음악에는 자기의 것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
(중략)
내가 국악의 창법을 배워보겠다고 했더니 그분들이 극구 만류했다. 박동진 선생이 특히 그랬다.
"박교수 그러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그게 창이지 무슨 새로운 것이 되겠어요."라고 반대했다. 다른 국악인들도 생각이 같았다. 박인수는 박인수 식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국악의 기분을 살리면서 맑은 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고 했다. 그들은 나의 소리를 '통성'이라고 불렀다. 국악인들은 창을 할 때 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데 내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맑은 소리로 노래할 수 있는 것은 '통성'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날 박동진 선생이 판소리 기법으로 고음을 내는 가르쳐 주며 "박교수도 그렇게 한 번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가 가르쳐 준 대로 성악에 응용해 보았더니 소리가 열리면서 커졌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뱔견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부작용이 생겨 무리가 가서 목소리가 나빠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하고 복합적으로 균형을 맞추니까 소리가 엄청 커졌다. 사실 나의 목소리는 미성으로 소리가 작은 것이 약점이었는데, 그 후로 누구보다도 소리를 잘 전달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과정이 10여년 가까이 지속된 후에야 1990년 초에 처음으로 민요곡집을 출반할 수 있었다.
- 테너 박인수의 삶과 음악 (박인수 지음, 지성과영성)에서 부분 발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