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Ravel Tzigane 집시: Rapsodie pour Violon et Piano - Ji Young An, violin

Jaewook Ahn 2019. 3. 1. 07:32

 

 

 

 

 

 

 

1922년 라벨(Ravel)은 런던에서 항가리 태생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옐리 다라니(Jelly d'Aranyi)

와 첼리스트 한스 킨들러(Hans Kindler)가 자신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Sonate pour

Violon et Violoncell)를 연주하는 음악회에 참석했다.
음악회가 끝난뒤 라벨은 옐리 다라니에게 항가리 집시음악 몇 곡을 연주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날

헝가리의 강렬한 집시의 열정을 담아 연주한 그녀로 부터 깊은 감동을 받는다. 2년후인 1924년

그는 프랑스의 세련된 감수성으로 바라본 Tzigane(집시)를 작곡하며 옐리 다라니에게 헌정한다.
이 작품을 작곡하는 동안 라벨은 그의 친구인 엘렌 주르당-모랑주(Hélène Jourdan-Marhange)

에게 바이올린과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악보를 가지고 오라는 전갈을 보냈고, 이후 그의

카프리스 연주를 들으면서 자신의 작품에 헝가리 민속음악의 특징, 집시의 애환뿐 아니라 바이올

린의 테크닉에 관한 영감을 반영했다. 특히 바이올린의 테크닉적인 풍부한 변화에 깊히 매료된 라

벨은 이 작품에 바이올린으로 가능한 모든 테크닉을 집어넣고자 했다.
라벨 자신이 이 곡은 테크닉적인 난해함에 있어서 사라사테, 비에니아프스키 심지어 파가니니와

같은 거장급 바이올리니스트-작곡가들의 작품에 견줄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다라니는 1924년 4월 런던에서 초연을 갖기 불과 3일전에 악보를 받았다고한다. 당시 라벨은 관

중석에 있었고 이 곡을 본능적으로 이해한 그녀는 성공적인 연주를 했다. 이후 라벨은 지노 프란

체스카(Zino Francescatti)와 함께 반주자로서 연주여행을 다니며 이 곡을 연주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라벨은 그 해 여름 이 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했고 1

924년 11월 가브리엘 피에르네(Gabriel Pierné)가 지휘하는 콩세르 콜로네 앙상블의 반주와 옐리

라니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저의 큰딸 지영이가 2012년 UCLA에서 바이올린으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연주회의 마지막에

곡을 연주했고 그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UCLA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LA에서 활동하

고 있다.

 

 

 

 

 

 

 

Ji Young An, violin
Kanae Matsumoto, piano

April 17th, 2012
Jan Popper Theater, UCLA Herb Alpert School of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