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마른잎(임아영)
Jaewook Ahn
2017. 12. 30. 20:06
지난 밤의 추위에 몸을 떨어서인가, 아침 출근길에 마주친 3번국도의 산들과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목의 가로수가 어제보다도 눈에 띄게 갈색으로 변해 있었고 간혹 간 밤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나뭇잎이 아침 찬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군다. 이제 도심의 나무들도 지
난 여름에 입었던 무거운 옷을 벋어던지고 추운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나보다.
이럴 때 생각나는 노래가 임아영이 부른 마른잎이다.
70년대 초반 신중현사단출신으로 청아한 목소리의 임아영은 잠시 활동하다 결혼과 더불어
자취를 감추었고, 이 노래는 오히려 장현이 불러 당시 크게 힛트했던 곡이다.
마른잎
마른잎 떨어져 길 우에 구르네
바람이 불어와 갈 길을 잃었나
아무도 없는 길을 너만 외로이 가야만 하나
누구를 못잊어 그렇게 헤매나
누구를 찾아서 한없이 헤매나
아무도 없는 길을 너만 외로이 가야만 하나
마른잎마저 멀리 사라지면 나 마저 쓸쓸하지
바람 불어와 멀리 가 버리면 내 마음 쓸쓸하지
마른잎 떨어져 길 우에 구르네
바람이 불어와 갈 길을 잊었나
아무도 없는 길을 너만 외로이 가야만 하나
신중현 작사/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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