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Tchaikovsky Symphony No. 6 "비창" - USSR State Symphony Orchestra / Yevgeni Svetlanov, conductor

Jaewook Ahn 2022. 6. 1. 07:37


 

 

00:00 1. I. Adagio. Allegro non troppo
18:20 2. II. Allegro con grazia

 


 

 

00:00 1. III. Allegro molto vivace
08:39 2. IV. Finale. Adagio lamentoso


USSR State Symphony Orchestra
Yevgeni Svetlanov, conductor

이라크 바그다드에 근무하던 시절인 1982년 당시에도 바그다드엔 물자가 상당히 귀했었는데 우연히 들른 중심가의에 있는 알 라시드 백화점(?)에서 레코드판 가게를 발견하곤 얼마나 기뻤던지!
당시엔 한국에서는 성음에서 라이센스판이 나오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는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위 원판이라는 것을 콜렉션하는 것이 약간은 사치스런 취미로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라크는 구 쏘련과 수교하고 유럽과는 활발한 무역거래가 없어서인지 구하고 싶은 도이치 그라마폰이나 EMI의 레코드는 볼 수가 없었고 쏘련산인 Melodia 판만 구할 수 있었다.
당시 라흐마니노프나 차이코프스키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판을 여러장 구입했으나 당시 쏘련제는 통관이 않되던 시절이었고 원판의 통관이 5장으로 제한 되던 시절이라 휴가 때마다 몇 장씩 숨기고 들여오곤 했었다.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다섯 번째 교향곡을 마친 직후에 "작곡가로서의 내 경력 전체를 요약한 훌륭한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라고 편지에 썼습니다.
이런 소망으로 탄생한 것이 그의 눈부신 여섯 번째 교향곡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3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마지막 교향곡인 E 플랫 장조는 6번 교향곡의 아이디어가 탄생하기 전까지는 대략적으로 완성되고 부분적으로 악기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조카 V. L. Davydov에게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내가 여행을 시작했을 때 (1892-1893 년 겨울 파리 방문) 새로운 교향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에게 수수께끼가 될 것인데 - 누가 할 수 있는지 추측해 보거라! "
여섯 번째 교향곡은 1893년 8월 Klin에서 완성되었고 작곡가가 죽기 9일 전인 10월 16일에 St. Petersbourg에서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 아래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교향곡에서 현실감 넘치는 힘으로 삶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한 남자의 내면의 드라마를 구현했습니다. 이 주제는 - 행복에 대한 열망과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에 대한 증오에 대한 주제 - "Romeo"의 음악과 교향시 "Fatum"(Destiny) 보다도 이전의 음악에서 시작된 다양한 시도인데 - 차이코프스키의 더 중요한 작품에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과 교향곡 4번과 5번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소장하고있는 LP (Vinyl) 재킷에서 부분 발췌해 번역했습니다 -

 

 

이 곡의 초연은 10월 28일 페테르부르크 러시아음악협회의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지휘해 이뤄집니다. 그리고 9일 뒤에 차이코프스키는 알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
음악을 전공한 누군가가 이 레코딩은 흔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LP판에서 추출한 음원으로 유튜브에 올린 전 악장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