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저녁종소리 Вечерний звонок(Evening Bell) - 마리나 까뿌로 Марина Капуро (Marina Kapuro)

Jaewook Ahn 2022. 5. 17. 11:20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참으로 수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하네요.

내가 사랑에 빠졌고, 아버지의 집에 있던,
고향의 젊은 시절이 생각나요.

내가 고향과 영원히 이별하듯이,
나는 마지막으로 그 소리를 들었어요.

나는 이미 눈부신 날들을 볼 수 없어요.
속임수와도 같은 나의 봄날을!

그 시절 쾌활하고 젊었던 이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예요.

그들은 땅 속에서 깊히 잠에 빠져
저녁 종소리를 들을 수 없어요.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참으로 수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하네요.

Вечерний звон, вечерний звон,
Как много дум наводит он.

О юных днях в краю родном,
Где я любил, где отчий дом.

И как я с ним навек простясь
Там слушал звон в последний раз.

И многих нет теперь в живых,
Тогда веселых, молодых.

Вечерний звон, вечерний звон,
Как много дум наводит он.

Вечерний звон, вечерний звон,
Вечерний звон.

저녁 종소리를 들으며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의 곡, 이 곡은 사실 러시아의 민요인데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너무나 단순해서 자칫 지루해지기 쉽지만, 마리나 까뿌로의 맑고도 신비스런 음성 아래 깔린 환상적인 신디사이져 소리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아름다운 지난 날들을 회상하게 한다. 마리나 까뿌로는 그룹 아블로꼬의 리드 싱어로 포코, 팝, 민속음악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요리하는 뛰어난 뮤지션이다.

작사: I. 꼬즐로프, 민요
가사 번역 : 김영엽 (다음 러시아 음악 카페지기)
김미원 (대전외고 러시아과 교사) 부부
* 음원, 노랫말 그리고 곡 해설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러시아 로망스 베스트 2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녁종소리 #마리나까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