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풍경 Landscape in the Mist (Topio stin omichli): 1988 Greece Film
사랑하는 아빠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우리는 낙엽처럼 여행을 하고 있어요
정말 이상한 세상이예요
여행가방들
얼어붙은 기차역
이해 못할 말과 몸짓들
그리고 으스스한 밤
그러나 우리는 행복해요
우리는 여행하고 있으니까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불라와 알렉산더 남매는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아빠를 찾아 무작정 북쪽으로 가는 기차에 승차하나 무임승차로 경찰서에 인계된다.
갑자기 첫 눈이 내려 모두가 눈에 취해 경비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그들은 경찰서를 빠져나와 다시 열차에 몸을 싣고 아빠를 찾아나선다.
그 길에서 유랑극단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오레스티스를 만나 그와 잠시 동안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두 남매는 다시 여행길을 떠난다.
전날 밤 레스토랑의 종업원에게 추근거리다가 무안을 당한 트럭 운전사에 의해 어린 소녀 불라는 트럭 안에서 강간을 당한다.
내가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해도 수많은 천사들 중에서 누가 내 목소리를 들어줄 것인가
유랑극단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오레스티스를 다시 만난 불라는 강간의 상처와 그를 향한 첫사랑의 애뜻한 감정 사이에서 고통스러워 한다. 그러나 그가 동성애자임을 알게된 불라는 절망하면서 그를 떠나 다시 여행길에 오르는데...
그들을 뒤쫓아온 오레스티스의 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면서 불라는 첫사랑과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다시 아빠를 찾아가는 여행길에 오른다.
외로운 작은 소녀야
첫사랑이란 다 그런거란다
심장은 부서질 것처럼 두근거리고...
첫사랑이란 다 그런거란다
다리는 후들 거리고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누군가가 이영화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화라고 했던가! 시종 일관 흐르는 엘레니 카라인드로우의 음악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처절하리만치 애절하게 들린다.
그녀는 영원과 하루, 율리시즈의 시선등 여러 편의 영화를 테오 앙겔로풀로스와 함께 했다.
Directed by Theo Angelopoulos 테오 앙겔로풀로스
Michalis Zeke as Alexandros 미칼리스 제케 (알렉산드로스역)
Tania Palaiologou as Voula 타니아 파레올로구 (불라역)
Stratos Tzortzoglou as Orestis 스트라토스 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