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병상일기 - 2019년 3월 25일/26일, 월요일/화요일

Jaewook Ahn 2019. 3. 25. 07:07

 

 

 

하루 종일 복도를 거쳐 뱅글뱅글 돌고있는 거실 모습

 

아침 5시반경 눈을 떴다.

아무런 통증을 느낄 수 없고 커디션도 좋은 편이다.

아침 6시 10분경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 실내를 걸었다. 오늘은 삼성화재에서 제공한 애

니핏 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몸에 지니고 걸었더니 정확한 데이타가 나왔다.

1198보

시간 13분 11초

소모에너지 540 Kacl

거리1.05Km

평소처럼 500 미터 정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 두배의 운동을 했다.

오전 11시경 병원에서 지급해준 진통 패취(듀로제식 디트랜스패취 - 마약)를 빗장뼈 사이에

붙였더니 두 시잔쯤 지나자 어지럽기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눈을 감으면 꿈인지 환각인지 알 수

는 이상한 증상에 계속되어 아무래도 이 패치가 원인인 것 같아 제거다. 운동은 10여분씩

네차례 했다. 잠들기 전까지 이 몽롱한 상태가 계속된다.

저녁엔 진통제뿐만 아니라 모든 약을 먹지 않았다.

 

2019년 3월 26일

다행이도 눈을 뜨니 어제의 이상한 환각증상은 없어졌다. 잠도 충분히 잘 잤다.

11시반경 방문 간호가가 실밥(사실은 스틸 핀)을 제거해 주었다. 상처는 잘 아무렀다고 한다.

물감이 사라져 상쾌하다. 어제 저녁 진통제를 먹지 않았는데에도 통증이 거의 없다.

 

 

1970년대 중반 겨울방학 때 고향인 충주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

언덕을 내려오다가 눈길에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은 적이 있었는데 한 달이 넘도록 바른자세

앉을 수 없었다.  병원을 갈 수 있는 경제적인 형편이 안되던 시절이라 그냥 옥도정기를 바

면서 자연치료가 되기만을 기다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 이후 3, 4년을 주기로 허리의 만성

증이 찾아와 며칠씩 일어나지못하곤 했었다.

이런 통증이 반복되면서 드디어 2002년 가을 새벽에 누워서 몸을 뒤집을 수도 없는 강한 통

으로 강남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규명하느라 몰핀에

의존해 통증을 달래며 한 달이 넘도록 각종 검사를 하다가 뒤늦게 신경외과 C교수님의 집도

오른쪽 요추 3,4 번의 디스크 수술을 했었다. 수술후 디스크가 터지기 직전의 상황이었

다고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다행이 수술경과가 좋아 1주일후에 퇴

원했으니 무려 40일만의 퇴원이었다.

 

이런 사연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었나 보다.

 

 

 

 

 

파리 여행시마다 촬영한 세느강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으로 편집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

꼭 다시 찾을 장소 1순위입니다.